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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수주한 군함, 한국이 만든다?…호주·일본·한화 사이에 낀 복잡한 방산 셈법


한화의 ‘오스탈 인수전’, 단순 기업 인수가 아닌 국제 외교전으로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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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체결한 10조 원 규모의 군함 계약이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군함들을 건조할 조선소를 한국의 한화그룹이 인수하려 하면서, 일본 정부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슈는 단순한 산업 계약을 넘어, 한일 간 민감한 과거사와 미국·호주와의 외교 관계, 그리고 글로벌 방산 시장의 주도권 경쟁까지 얽혀 있는 복잡한 퍼즐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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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첫 성과…하지만 조선소는 한국 손에?

2025년 호주는 110억 호주달러 규모의 신형 호위함 사업에서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건조를 맡게 될 헨더슨 조선소의 소유권이 한국 한화그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며 일본 내부에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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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일본 대사의 '경고성 발언'…그 의도는?

일본 주호주 대사는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한화의 인수를 겨냥해 "일본 정부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산업 이해관계를 넘어, 자국의 방위산업 기술 보호와 군함 건조 통제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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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노리는 오스탈…왜 이 조선소인가?

오스탈은 미국과 호주에 모두 조선소를 보유한 방산 전문 기업으로, 미 해군과도 직접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한화는 이미 오스탈의 지분 19.8%를 확보했고, 미국 정부는 지분 100%까지 보유하는 것에 대해 승인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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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로 정리한 핵심 이해관계

이해주체 이해관계 내용 현재 입장

일본 호위함 설계와 수출 성사 조선소 소유권 한국 이전 우려
한국(한화) 오스탈 인수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 미·호주 시장 거점 확보 기대
호주 정부 방산 자립과 외교 균형 고려 필요 5개월째 인수 승인 보류 중
미국 정부 오스탈 인수 승인 완료 한화 방산 역량에 긍정적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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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유출, 통제권…일본이 우려하는 이유는?

일본이 가장 크게 경계하는 것은 자국 군사 기술의 유출입니다.
모가미급 함정은 최신예 호위함으로, 핵심 기술이 포함돼 있어 한국 조선소가 이 함정을 건조하게 될 경우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또 하나는 통제권 문제입니다. 설계는 일본이 맡지만, 생산은 한국 자본이 장악한 조선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도권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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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산, 이제 일본 위협하는 ‘실제 경쟁자’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방산 기업들은 폴란드 등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K2 전차,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까지… 일본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며, 경제적인 접근이 한국의 강점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한화가 호주 조선소까지 손에 넣는다면, 일본 입장에서 '경쟁자'가 아닌 '위협'으로 비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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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동맹 사이'의 딜레마에 빠지다

호주는 일본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동시에 한국과도 전략적 경제·군사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미국까지 한화의 오스탈 인수를 승인하면서, 이제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만 남은 상황.
하지만 양국 간 외교적 균형을 고려하느라 승인 결정이 5개월째 미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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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지역 방산 지형도, 지금 바뀌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인수합병이 아닙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방산 주도권 경쟁, 동맹 간 신뢰 문제, 과거사로 인한 역사적 민감성까지 얽힌 국제적 외교 이슈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첫 대형 수출 성과 앞에서 한국이라는 예상 밖의 변수와 마주했고, 한국은 조용히 실력을 키워 이제는 미국·호주 정부로부터 신뢰를 얻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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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관전 포인트는?

호주 정부의 인수 승인 여부가 가장 큰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한화는 미국 정부의 승인까지 얻은 상황이라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외교적 압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슈의 무게는 이미 산업을 넘어 국제 외교 전략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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