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조선소서 원잠 생산 가능할까? WSJ 보도 속 의문과 기대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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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화가 향후 10년 안에 미국 내에서 연간 2~3척 규모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하 원잠)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 직후 국내외 조선업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미국 내 기술이전을 둘러싼 민감한 문제도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이슈를 둘러싼 쟁점과 의미, 전망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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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 단순 루머 아닌가?
WSJ 보도는 익명의 소식통 발언에 근거하고 있지만, 그 구체성 때문에 단순 루머로 보기 어렵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필리조선소 인근에서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며, 연간 20척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미국 조선소 인프라 확충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와의 조율 가능성도 내포돼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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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발언과 한국 정부의 입장 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이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하며 "원잠은 국내에서 건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치적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WSJ 보도는 트럼프의 발언과 한화의 전략 간 간극을 메우는 연결고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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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조선소는 어떤 곳인가?
필리조선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민간 조선소로, 한화가 2024년 인수한 후 지속적인 설비 확장과 인력 투자를 이어왔습니다.
조선소 대표인 데이비드 킴은 "한국식 조선소 모델을 도입해 변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현재 필리조선소 상황을 정리한 표입니다.
항목 내용
위치 미국 필라델피아
운영 주체 한화오션
생산 목표 연간 최대 20척 잠수함
기술 도입 한국식 조선 기술 접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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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전이 관건…핵심은 '핵추진 시스템'
미국은 핵기술을 동맹국에도 철저히 통제하는 국가입니다. 특히 원자력 추진 시스템은 군사 안보상 핵심 기술로, 제3국 기업이 독자 건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필리조선소에서의 건조는 미 해군용 잠수함 부품 조립, 또는 모듈 단위 협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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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기술력의 위상 강화
한화가 직접 원잠을 만들지 않더라도, 이번 건은 한국 조선산업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LNG 운반선, 군함, 특수선박을 제작 중이며, 원잠과 관련된 기술 확보도 꾸준히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외에서 한화의 이번 프로젝트가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으로 해석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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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전략적 행보…정치와 맞물리다
한화가 추진 중인 원잠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업 투자 차원을 넘어선 국제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선업 침체, 아태 지역 안보 구도, 한국 방산업체의 글로벌 확대 등 복합 요소가 얽혀 있죠.
따라서 이번 건은 단기 수익이 아닌 "10년 대계의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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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갈 길 멀다…시간이 답이다
WSJ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실현되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 기술, 인력 확보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정치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화는 원잠 건조 경험이 없으며, 조선소 현지화와 기술 내재화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하던 방식으론 안 된다"는 데이비드 킴 대표의 발언은 이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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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속 K-조선의 새로운 기회?
한화의 시도가 결국 미 해군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필리조선소가 성공적인 현대화 모델이 된다면 미국 내 다른 조선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화가 원잠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지 않더라도,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으로 조선 분야에 새로운 활로를 열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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